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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 리포트】Printed Matter ― 아티스트 북 전문 서점|뉴욕・첼시

天井から赤と青の布が下がる明るい売り場。手前の平台と奥の棚に、色とりどりの本が並んでいる

뉴욕 첼시 지구에 있는 Printed Matter(프린티드 매터)를 찾아가 보았습니다.

아티스트 북을 전문으로 다루는 서점이지만, 운영하는 곳은 1976년에 설립된 비영리 단체입니다. 올해로 꼭 50주년을 맞았습니다. 세계 최대 규모의 아트 북 페어 중 하나인 「NY Art Book Fair」를 주최하는 곳도 바로 이 단체입니다.

첼시 11번가

맑은 하늘 아래 서 있는 베이지색 석조 건물. 1층 매장 앞에 금속 비계가 세워져 있고, 보도에 나무 한 그루가 서 있다
Printed Matter는 11번가에 면한 건물 1층에 있습니다. 방문한 날에는 보도에 공사용 비계가 설치되어 있었습니다

매장 안에는 서가가 빼곡히 늘어서 있고, 다양한 작가들의 책이 가득 꽂혀 있습니다.

매장 안의 검은 철제 계단. 난간에 검은색과 흰색 티셔츠가 걸려 있고, 계단 아래와 벽면 가득한 흰 서가에 책이 꽂혀 있다. 앞쪽에 검은 의자와 테이블
중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 난간에는 티셔츠가 걸려 있고, 계단 아래는 정기 간행물 서가입니다
천장 가까이에 「15,000 Books by Artists」「Artwork in Bookform」이라고 적힌 검은 안내판. 그 아래 회원 모집 간판과 알록달록한 소책자가 놓인 서가
매장 안내판에는 「15,000 Books by Artists」라고 적혀 있습니다. 서가의 책은 작가 성의 알파벳 순으로 꽂혀 있습니다

시작은 솔 르윗

Printed Matter의 설립을 처음 제안한 사람은 개념미술 작가 솔 르윗입니다.

1960년대 이후 개념미술과 퍼포먼스 작가들은 책을 작품 발표의 장으로 쓰기 시작했습니다. 싸게 대량으로 찍을 수 있는 책이라면, 갤러리를 거치지 않고도 많은 사람에게 작품을 전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당시에는 그런 책을 다루는 서점이나 유통 구조가 거의 없었습니다.

1975년 가을, 르윗은 미술평론가 루시 리파드의 집을 찾아가 작가의 책을 출판하고 판매하는 조직을 만들자고 제안합니다. 그해 12월에는 르윗, 리파드, 화가 팻 스타이어 등이 아티스트 북을 위한 출판과 유통의 구조를 만들자는 편지를 주고받습니다. 이듬해인 1976년, 트라이베카의 리스페너드가에 첫 매장이 문을 열었습니다.

르윗 자신도 1960년대 말부터 많은 책을 펴낸 작가였습니다. Printed Matter는 스스로의 역사를 돌아보는 기획에서, 작품에서도 정치적 이상에서도 조직 운영에서도 한결같았던 르윗의 사고방식이 이 단체의 탄생으로 이어졌다고 소개하고 있습니다.

같은 1976년 겨울에는 잡지 『Art-Rite』가 아티스트 북 특집호를 냈습니다. 작가와 평론가 50명에게 아티스트 북에 대한 생각을 물은 기획으로, 르윗과 리파드 외에 존 발데사리, 로런스 위너 등이 답을 보냈습니다. 이 잡지를 편집하던 월터 로빈슨과 이디트 데아크도 Printed Matter의 창립 멤버입니다.

설립 준비가 한창이던 무렵, 작가 마사 윌슨도 아티스트 북과 관련된 활동을 시작하려 하고 있었습니다. 훗날 프랭클린 퍼니스라는 공간을 세우는 인물입니다.

두 쪽은 힘을 합치기로 하고, 아티스트 북을 뒷받침하는 데 필요한 역할을 「제작·출판」「판매·유통」「아카이브·전시」의 세 가지로 정리했습니다.

처음에는 영리 기업이었다

Printed Matter는 설립 당시 비영리 단체가 아니라 평범한 회사였습니다. 비영리 법인으로 다시 등기한 것은 1978년, 세법상 비영리 인정을 받은 것은 1979년의 일입니다. 당시 초대 디렉터는 잉그리드 시시였습니다. 훗날 스물일곱 살에 미술 잡지 『Artforum』의 편집장으로 발탁되었고, 이후 『Interview』지를 20년 가까이 이끈 인물입니다. 리파드와 시시는 Printed Matter를 “서비스이자, 교육의 수단이자, 예술의 실천”이라고 규정했습니다.

검은 테두리의 유리 진열장 네 개가 나란히 있고, 오래된 소책자와 잡지, 책이 표지가 보이도록 진열되어 있다
오래된 아티스트 북과 소책자를 담은 유리 진열장. 왼쪽에서 두 번째 진열장 아래 칸에는 1984~85년 Printed Matter 카탈로그도 보입니다

아티스트 북이란

일본에서 「아트 북」이라고 하면 화집이나 작품집, 전시 도록까지 한데 묶어 부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Printed Matter가 다루는 것은 그중에서도 「아티스트 북」이라 불리는 책입니다. 둘의 차이는 책 자체가 작품인가에 있습니다. 화집이나 도록은 회화나 조각 등의 작품을 소개하기 위한 책입니다. 반면 아티스트 북은 작가가 처음부터 책이라는 형태로, 작품으로서 구상한 것을 가리킵니다.

Printed Matter의 설명에 따르면, 아티스트 북은 대부분 값이 싸고 부수가 많아 누구나 쉽게 손에 넣을 수 있다고 합니다. 많이 찍어 널리 배포하면 갤러리나 미술관을 거치지 않아도 많은 사람이 작품을 볼 수 있습니다. 바로 거기에 이 활동의 큰 목적이 있었습니다.

투명 아크릴 스탠드에 끼워진 영문 설명문. 제목은 「What's an artists' book?」
매장에 놓여 있던 설명문 「What’s an artists’ book?」

또 책은 손에 들고 페이지를 넘기면서 보는 것입니다. 페이지의 순서나 반복, 펼침면의 조합, 넘겨 가는 시간의 흐름까지 작품에 담을 수 있다는 점이 아티스트 북만의 재미라고 소개되어 있습니다.

아티스트 북의 원점

아티스트 북의 원점으로 자주 꼽히는 것이 에드 루샤가 1963년에 자비 출판한 『Twentysix Gasoline Stations』입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오클라호마로 가는 국도변의 주유소 26곳을 찍어 늘어놓았을 뿐인 책으로, 설명하는 글은 거의 없습니다. 초판은 400부, 가격은 3달러였습니다.

이 책은 미국 의회도서관에서 수장을 거절당했습니다. 형식이 파격적이고 정보가 부족하다는 것이 이유였습니다. 루샤는 거절당한 사실을 일부러 『Artforum』의 광고로 알렸습니다.

올해 4월에 열린 Printed Matter의 50주년 기념 자선 만찬에서는 바로 이 루샤가 헌정의 대상이 되었습니다.

서가 아래 칸에 「After Ruscha」라고 적힌 골판지 상자가 있고, 『Twentysix Gasoline Stations』의 표지가 보인다. 위 칸에는 책 만들기에 관한 책이 놓여 있다
아래 칸에는 「After Ruscha」라는 표찰이 붙은 상자가 있고, 루샤의 책을 본떠 만든 책들이 모여 있습니다. 위 칸은 아티스트 북 만드는 법을 다룬 책 코너입니다

소호, 첼시, 그리고 11번가로

리스페너드가의 매장은 13년간 이어졌고, 1989년에 소호의 우스터가로 이전합니다. 큰 쇼윈도가 있는 넓은 매장이 되면서 전시와 이벤트도 늘어났습니다.

2001년에는 갤러리 거리로 성장한 첼시로 옮겼고, 2005년부터는 10번가, 2015년부터는 지금의 11번가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뉴욕 미술계의 중심이 옮겨 갈 때마다 매장도 자리를 바꿔 온 것입니다. 2018년부터 2024년까지는 이스트빌리지의 스위스 인스티튜트 안에 2호점도 있었지만 지금은 문을 닫았고, 현재는 첼시 한 곳뿐입니다.

비계로 덮인 보도. 건물 1층에 검은 간판과 격자 창이 있고, 매장 앞에 입간판 두 개가 놓여 있다. 안쪽 차도에 노란 택시
11번가의 매장 앞. 보도에 입간판이 나와 있습니다

쇼윈도도 전시의 장

검은 바탕에 흰 글씨로 「Printed Matter, Inc.」라고 적힌 간판 아래 격자 모양의 큰 창. 창 안쪽에 책과 소책자가 진열되어 있고, 앞쪽으로 비계 파이프가 가로지른다
「Printed Matter, Inc.」 간판과 거리에 면한 창. 오른쪽 창에는 NY Art Book Fair 2026 포스터가 줄지어 붙어 있었습니다

거리에 면한 큰 창은 작가가 그 자리를 위해 작품을 선보이는 「윈도 인스톨레이션」의 장으로 쓰이고 있습니다. 1978년부터 1989년까지는 리파드가 직접 기획을 맡았습니다.

지금 열리고 있는 전시는 고든 마타-클라크

방문했을 때 열리고 있던 전시는 「New Openings Against Old Surfaces: On Gordon Matta-Clark’s Walls Paper」(2026년 9월 9일〜11월 29일)입니다. 건물을 절단하는 작업으로 알려진 고든 마타-클라크의 출판물에 초점을 맞춘 첫 전시입니다.

노란 벽에 전시 제목과 해설문, 액자에 넣은 흑백 사진. 오른쪽 흰 벽에 색이 들어간 프린트와 사진이 걸려 있고, 앞쪽에 유리 진열장과 서가
「New Openings Against Old Surfaces」 전시장. 노란 벽에 제목과 해설이 걸려 있습니다

중심이 되는 것은 1973년에 간행된 『Walls Paper』입니다. 사우스 브롱크스와 로어 이스트 사이드에서 철거 중이던 공동주택의 드러난 내벽을 촬영한 작품입니다.

흑백 사진 위에 벗겨진 벽지를 떠올리게 하는 흐릿한 네온 색이 겹쳐 인쇄되어 있습니다. 신문 용지를 묶은 뒤 페이지를 가로로 한가운데에서 잘라 놓아서, 위아래 두 권의 소책자가 한 권으로 합쳐진 듯한 독특한 구조입니다.

이 작품은 책이 되기 전해인 1972년, 소호의 작가 운영 공간 「112 Greene Street」에서 발표되었습니다. 그때는 가늘고 긴 신문지를 천장에서 바닥까지 붙이고, 같은 것을 쌓아 두어 관람객이 집에 가져가 자기 벽에 붙일 수 있게 했다고 합니다.

전시장에는 당시 사용된 오리지널 프린트와 인쇄 과정을 기록한 사진, 시험 인쇄, 재단 전의 인쇄 용지 외에도 손으로 잘라 만든 단 하나뿐인 노트, 실현되지 못한 출판 기획 『Quadrille』의 레이아웃도 놓여 있습니다. 이 전시 역시 50주년 기념 기획 중 하나입니다.

파란 벽에 흑백 사진 여섯 장과 작은 액자가 걸려 있고, 앞쪽 흰 진열장에 편지와 소책자, 사진이 놓여 있다
앤디 그런드버그가 촬영한 『Walls Paper』 인쇄 과정의 기록 사진. 앞쪽 진열장에는 편지 등의 자료가 놓여 있습니다

마타-클라크 재단의 디렉터 제서민 피오레는 이 작품이 버려진 도시의 모습을 갤러리에서 가정으로, 그리고 독자의 손으로 옮겨 놓았다고 평가합니다.

전시 옆에는 관련 서적 판매 코너가 있어, 1973년에 간행된 『Walls Paper』가 2,000달러에 판매되고 있었습니다. 전시에 맞춰 제작된 포스터는 『Walls Paper』를 인쇄할 때 쓰인 인쇄 용지 위에 1도 실크스크린을 겹쳐 찍은 것입니다. 12장(별도로 AP 3장) 한정이며, 한 장에 250달러입니다. 한 장 한 장이 모두 다르다고 합니다.

흰 테이블 위에 벗겨진 벽을 찍은 컬러 소책자와 검은 표지의 책 『Anarchitecture After Everything』이 놓여 있고, 뒤쪽에 영문 가격표가 세워져 있다
전시 옆의 판매 코너. 마타-클라크에 관한 책이 놓여 있습니다

누구나 책을 보낼 수 있다

Printed Matter는 전 세계 작가와 출판사로부터 책 투고를 상시 받고 있습니다.

조건은 이미 출판되었을 것(자비 출판도 가능)과 50부 이상 제작되었을 것입니다. 실물 한 권과 정해진 신청서를 우편으로 보내거나 매장에 직접 가져가면, 스태프가 심사해 4〜6주 정도 뒤에 답을 줍니다. 채택되면 위탁 판매가 되며, 매출은 작가와 Printed Matter가 50 대 50으로 절반씩 나눕니다.

흰 표지에 손글씨풍으로 「STEFAN MARX DIE HEFTE」와 일본어 제목, 「2003–2024」가 적힌 책이 거치대에 세워져 있다
일본어가 들어간 표지도 발견했습니다. 슈테판 마르크스의 아티스트 북을 모은 『DIE HEFTE』(2003–2024)

50주년과 NY Art Book Fair

2026년은 Printed Matter가 설립된 지 50년이 되는 해입니다. 같은 1976년에 문을 연 MoMA PS1도 올해로 50주년입니다.

Printed Matter가 2006년에 시작한 NY Art Book Fair도 올해로 20회째입니다. 첫 회의 참가자는 73팀이었지만, 올해는 9월 24일부터 27일까지 MoMA PS1에서 41개국 300팀 이상이 참가합니다. 2013년부터는 로스앤젤레스에서도 열리고 있습니다.

콘크리트 계단 아래에 분홍색 글씨로 「PRINTED MATTER'S NY ART BOOK FAIR 2026」이라고 적힌 포스터가 놓여 있고, 계단 위에 신문과 소책자가 놓여 있다
매장 계단에 놓인 NY Art Book Fair 2026 포스터. 위쪽 간판에는 서점, 북 페어, 출판, 전시, 교육 등 단체의 활동이 적혀 있습니다

찾아가 보고

아트 북 서점이라고 해도 그 형태는 다양합니다. 실제로 판매되는 것은 책 외에도 프린트 작품, 스티커, 포스터, 굿즈 등 여러 가지입니다. 갤러리에 전시된 작품과는 형태를 달리하면서도, 작품의 일부로 존재하는 듯한 것들뿐이었습니다.

흰 타공판 벽에 딸기와 인물, 도형 등을 그린 알록달록한 포스터와 프린트가 여러 장 붙어 있다
벽면 가득 붙어 있는 포스터와 프린트. 가격표에는 「prints $30」이라는 글씨도 보입니다

가격대도 폭넓어서, 한 장에 20달러인 리소그래프가 있는가 하면 엘리자베스 페이턴의 실크스크린 프린트(100장 한정, 2,000달러)나 스털링 루비의 사인이 들어간 프린트(20장 한정, 3,500달러)도 전시·판매되고 있었습니다. 후마 바바의 작품(3,500달러)은 Printed Matter가 2025년에 직접 발행한 것입니다.

흰 기둥에 걸린 검은 액자. 후드를 쓴 듯한 인물의 얼굴이 흑백의 거친 터치로 크게 그려져 있다
후마 바바 《Untitled》(2025년). Printed Matter가 발행한 작품입니다

매장 안의 수많은 책을 모두 보는 것은 불가능했고, 그 방대한 양에 압도되었습니다.

천장에서 빨간색과 파란색 깃발이 내려온 매장. 검은 서가와 평대에 알록달록한 책이 빈틈없이 쌓여 있다
매장 안쪽. 평대에도 벽 서가에도 책이 빽빽하게 놓여 있습니다

기본 정보

주소: 231 Eleventh Avenue, New York, NY 10001 (26번가 모퉁이)
영업시간: 화~토 11:00〜19:00, 일 11:00〜18:00
휴무일: 월요일 (예약 시 입장 가능. appointments@printedmatter.org)
입장 무료. 휠체어로도 매장 안을 둘러볼 수 있습니다.

글・사진: art on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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