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utaro Aoki “double”
Yutaro Aoki의 개인전 “double”을 찾았다. 장소는 나카노에 있는 MONO.LOGUES.

Aoki의 작품은 일상생활을 소재로 삼으며, 목재나 금속 같은 친숙한 소재를 사용해 단순한 형상을 조합한 조각 작품을 제작한다.

그리고 장소의 특성을 꼼꼼히 고찰한 뒤 조각물을 설치함으로써, 작품을 마치 하나의 건축 공간처럼 성립시키기도 한다.

미니멀리즘의 개념을 지닌 Aoki의 작품은, 단순한 요소가 많은 만큼 오히려 보는 이에게 자유로운 해석을 던져 준다. 그 덕분에 작품 안으로 들어설 여유가 생기고, 익숙함과 친밀함, 공통성 같은 감각을 우리에게 안겨 준다.

또한 Aoki는 자신을 둘러싼 다양한 현상과 상황, 환경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사실로서 그저 나타난 상태를 그대로 작품으로 재현한다. 그러한 자신의 개성 또한 전시 공간에 반영시키고 있다.






<작가 노트>
나는 아틀리에로 향할 때나, 일 또는 여행으로 나설 때, 언제나 자동차로 이동한다.
운전을 하고 있으면, 차창 너머로 보이는 풍경이 지나가는 것을 알 수 있다.
계속 달리는 사이에도, 그 풍경, 아직 보이는 풍경은 계속 움직이고 있다.
자신에게서 멀어질수록 느리게, 조금씩 대상이 움직이고 있음을 느낀다.
빠르게 달릴수록 시야는 좁아지고, 가까운 것은 한순간에 스쳐 사라져 버린다.
흘러가는 풍경 속에서, 이미 보이지 않게 된 것, 시야의 끝자락에 살짝만 보였던 것.
이동 속도에 따라 변화하는 상황을 포착해 형태로 만들어 간다.
보이는 것은 보이는 것으로, 보이지 않는 것은 보이지 않는 것으로서, 인식할 수 있는 공간을 표현한다.

전시 공간을 남김없이 다 써 낸, 기분 좋은 전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