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Loving Vincent》
뒤늦게나마 보고 왔습니다, 영화 《Loving Vincent》.
새로 완공된 TOHO Cinemas Ueno가 개관 직후라 인기가 많아서인지, 이른 시간대는 이미 매진이었습니다. 더빙판 좌석이 조금 남아 있어서 아슬아슬하게 표를 확보해 볼 수 있었습니다. 아무래도 인기 영화인 모양입니다.

세계 최초!
이 작품은 전편이 움직이는 유화로 구성된다는 세계 최초의 시도로 화제가 된 영화입니다. 게다가 실사로 촬영한 것을 유화로 다시 그려내는, 작품 두 편에 해당하는 수고를 들여 만들어졌습니다.
기용된 미술 작가는 세계 각국에서 무려 125명! 그려진 유화는 놀랍게도 62,450장!! 제작 과정이 YouTube에 올라와 있어서 여기에 붙여 둡니다.
정신이 아득해지는 작업입니다. 모든 작가분들께 박수를 보냅니다!
일본에서도 참여
그리고 놀랍게도 우리 일본에서도 한 명 참여한 작가가 있었습니다. 화가 Yoko Koga 씨입니다.
https://yokokoga.jimdo.com/
Yoko Koga 씨는 직접 지원해 난관을 통과한 실력자였습니다.
2016년 4월 초, 지원서 양식에 정보를 입력하고 지금까지 그린 유화 작품 이미지를 첨부해 지원했더니, 폴란드로 채용 시험을 보러 오라는 연락이 왔습니다. 곧바로 폴란드로 가서 5월 30일부터 채용 시험을 봤고, ‘트레이닝’이라는 이름의 2차 시험을 거쳐 채용되었습니다. 그대로 폴란드에 남아 그림을 그리게 되었습니다.
영화의 원제는 《Loving Vincent》. Yoko Koga 씨도 Van Gogh를 좋아하는 화가인 모양입니다.

Yoko Koga 약력
1986 효고현 니시노미야시 출신
2005-2006 영국 The University College for the Creative Arts(현 University for the Creative Arts)의 파운데이션 코스(foundation course)에서 파인아트, 디자인, 판화 등 미술 전반의 기초를 배움
2008-2009 이탈리아 Accademia di Belle Arti di Firenze(피렌체 국립미술학교)에서 파인아트와 해부학을 배움. 학업과 병행해 마돈나라(madonnara, 스트리트 페인팅) 활동을 함
2010-2013 이탈리아 Russian Academy of Art in Florence(현 Florence Academy of Russian Art)에서 러시아 고전 기법에 기반한 유화, 드로잉, 해부학, 구도를 배움
現在 효고현 니시노미야시를 거점으로 일본 국내외에서 활동 중
영화의 추천 포인트
영화의 추천 포인트는 몇 가지 있지만, 뭐니 뭐니 해도 “화면 위를 구불구불 기어 다니는 듯한 유화의 움직임”이 아닐까요? 영화라기보다 유화가 움직이는 듯한 새로운 감각입니다.
군데군데 삽입되는 흑백 장면까지 포함해, Van Gogh 그림의 색채가 종횡무진 움직여 가슴이 두근거립니다.
그러고 보니 그림을 바탕으로 하다 보니, 영화의 화면 크기(화각)는 캔버스 같은 4:3에 가깝습니다. 옛날 텔레비전을 보는 듯한 느낌이 들어 묘한 시간 여행의 감각이 있었습니다.
이야기는 관계자들의 증언을 모아 Van Gogh 자살의 진상을 규명해 가는 내용입니다. 뿔뿔이 흩어져 있던 퍼즐이 이윽고 하나의 사실로 정리되어, 일종의 해피엔드를 맞이합니다.

정리
생전에 팔린 그림은 단 한 점, 8년간 그린 작품은 800점.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난 Van Gogh는, 인터넷과 SNS가 있었다면 더 일찍 유명해졌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프랑스 시골 마을에서 제작에 몰두할 수 있었기에 비로소 꽃핀 재능일지도 모르겠네요….
같은 시기에 열리고 있던 “Van Gogh & Japan”도 훌륭한 전시였습니다.
https://art-on.jp/gogh-japan-20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