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lone del Mobile 밀라노 살로네가 개최된 2025년 4월 둘째 주, Milan Design Week(밀라노 디자인 위크)에 참가하였습니다.
이 글에서는 수많은 브랜드 가운데 특히 주목할 만한 브랜드를 소개합니다.
bomma “Fragments Reborn”
2년에 한 번, 홀수 해에 열리는 Salone del Mobile의 조명 부문 Euroluce에서 압도적인 존재감을 뿜어내고 있던 것은 체코의 조명 브랜드 bomma였습니다. “Fragments Reborn”이라는 제목의 진홍색 부스에 배치된 것은 무수히 많은 손으로 불어 만든 유리 펜던트 조명. 천장에서 흘러내리듯 매달린 유리들은 마치 조각의 무리와 같이 빛나는 아트 피스처럼, 관람객을 비일상의 세계로 이끌었습니다.

이번 신작 《Fragments Reborn》은 광석과 같은 파세트를 지닌 유리가 다방향으로 빛을 반사하여, 공간에 복잡하고 환상적인 표정을 만들어내고 있었습니다. 보는 각도에 따라 변화하는 빛의 뉘앙스는 자연 현상과도 같은 유기성을 느끼게 하여, 관람객의 움직임을 유도하는 인스톨레이션으로서도 기능하고 있었습니다.

BOMMA는 2012년에 설립된 브랜드이지만, 체코 전통의 보헤미아 유리와 최첨단의 가공 기술을 융합함으로써 “크래프트”와 “건축적 미니멀리즘”의 가교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모든 부품은 자사 공방에서 손으로 불어 만들어지며, 조명 기구이면서도 하나하나가 미술 작품으로서의 완성도를 갖추고 있습니다.
이번 전시는 조명이 단순한 공간 연출을 넘어, 장(場)을 구성하는 요소이자 주역이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강하게 각인시켰습니다. 인테리어의 일부가 아닌, 아트로서의 조명. BOMMA는 그러한 명확한 비전을 아름답고 설득력 있는 형태로 제시하고 있었습니다.